종이접기에 대한 열정으로 저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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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술‘치’라고 할 만큼 어릴 때부터 미술을 싫어했고, 실제로 미적인 감각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교사가 되고나니 ‘미술’이라고 할 만한 것들을 해야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절박한 마음에 2012년 겨울에 종이문화재단에서 일반 과정 연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와! 너무 재미난 연수였습니다. 조용히 앉아서 종이를 접는 활동 자체가 저에게 잘 맞았고,
쌓여가는 포트폴리오를 보면 아이들과의 행복
한 시간도 쌓여가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찼습니다.
제가 미적인 감각이나 재능은 하나도 없지만, 종이접기는 제가 주어진 매뉴얼을 열심히 학습하고 수업방법적인 면을 많이 고민해보고 적용을 한다면,
미적 감각이나 창의력은 아이들에게 맡겨도 될 것 같아서, 일단은 저의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 해지는 게 가장 기뻤습니다.
그리고 짬짬히 해볼 수 있는 활동들이 생기는 것도 마치 부자가 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일반 과정을 배우고나서 사실 아이들에게 많이 적용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틈을 내어 2~3가지 정도를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적인 면에서의 고민이 많이 필요해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고 가끔씩 종이접기에대한 관심을 보이는 아이가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이번 2014년 여름, 심화 과정을 신청하면서 혹여나 너무 어려워 아이들과 할 수 없는 단계일까,
많이 걱정했는데 역시나! 종이문화재단에서 준비한 연수는 언제나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위한 최고의 연수라는 생각이 들게끔 학교에서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매우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 수업을 맡아주신 선생님께서는 교사로서의 열정, 종이접기에 대한 열정으로 저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셨습니다.
열정이 타인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과 그 감동이 삶에 작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선생님 덕분에 느꼈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제 마음 안에서 종이접기에 대한 애정과 지식으로 인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솟아나와 개학날 만나는 아이들에게 햇살처럼 따스하게 내려주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