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각박해지는 현실과 복잡한 도시생활 속 심신이 지친 현대인에게 있어 어린 시절은 추억하는 것만으로도 쉼과 위안을 준다. 양재영작가의 “Paper in Kidult"는 어른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어릴적 경험했던 소설, 애니메이션, 장난감 등으로 누구나 추억으로 가지고 있는 동심의 향수와 어린이의 감성을 유지하고자하는 키덜트를 컨셉으로 하고 있다.

작가는 어렸을 때 보았던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을 흑백 또는 칼라로 제작하거나 동물을 주제로 인간의 삶과 대입시켜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고자하는 포근한 꿈을 그려내고 있다.

작업방식은 키덜트적 코드를 주제로 하여 가장 단순한 도형의 형태로 그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서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어린 시절 보았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종이와 혼합재료를 이용하여 제작하였다. 특히, 종이라는 친환경적이고 따뜻한 질감의 소재를 통해 어린 시절의 감성을 배가시켰다.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친숙한 팝아트적 작품을 통해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고 작품과 관객과의 상호교감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어른들에게는 순수했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하며, 어린이에게는 예술이 어렵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있는 놀이터와 같은 즐거움이 전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