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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K팝 팬덤 거점 칠레에 K종이접기와 한지를 전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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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4-07-09 조회: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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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K팝 팬덤 거점 칠레에 K종이접기와 한지를 전파하다 

2024년 07월 05일(금)
글: 김준혁 종이접기 지도사범마스터(재단법인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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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2()부터 4(),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세종학당재단이 주관하는 ‘2024 아메리카 세종학당 워크숍아메리카에서 즐기는 한국어 그리고 한국문화를 주제로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되었다워크숍 프로그램 중 <한국 문화 교수법 및 실습> 시간에 종이문화재단 협업 강사로 참여하여 한지와 K종이접기를 지도하였다. 권역 내 14개국(멕시코, 미국 볼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아이티,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우루과이, 칠레, 캐나다, 콜롬비아, 파라과이, 페루/가나다순) 25개 세종학당 관계자 및 현지 한국어 교육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칠레 산티아고로 가기 위한 25시간의 비행시간은 자도 자도 끝이 없는 기나긴 여정이었다. ‘열정의 대륙 남미는 어떤 모습일까?’, ‘다른 나라와 같이 K종이접기를 좋아해 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기대 반 설렘 반을 품고 날아갔다. 비행기에서 주는 기내식을 먹으며 내내 김치가 그리웠다.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 된다더니……. 평소에 김치를 찾는 사람도 아니어서 김치를 그리워하는 내 모습에 헛웃음이 나왔다. 외국인이 신기해하는 것 중 하나가 한국 가정에는 냉장고가 두 대 있다는 점이다. 한 대는 흔히 사용하는 일반 냉장고, 다른 한 대는 김치를 저장하는 김치냉장고이다. 김치냉장고가 없던 시절 김치를 땅에 묻은 장독에 저장해놓고 먹던 기억이 난다. 김치를 품은 장독은 김치에 생명을 불어넣어 아주 적절한 맛으로 우리의 식탁에 올랐다.

 K종이 한지는 어떠한가?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한지도 장독과 많은 모습이 닮아있다.
한글을 품은 한지는 천년의 세월이 지나도록 변치 않게 한 글자 한 글자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낯선 칠레 산티아고에서 한국의 멋, 한지와 K종이접기를 통해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소통의 기준점은 눈높이다.”라는 말이 있다. 눈앞에 마주한 200여 명의 반짝이는 눈빛은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게 했다. 이분들의 귀한 시간과 한국문화에 대한 기대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내 모든 에너지를 담아 강의를 이끌어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세계 곳곳을 다니며 강의해 본 경험으로 한글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K종이접기는 하나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눈을 마주하며 나의 손짓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따라오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한 언어로 소통하는 모습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도 동일하게 사람들과 종이로 소통했다.

 종횡무진 움직이며 한지와 복주머니 액자 만들기 강의를 진행했다. 짧은 시간 내에 스스로 완성한 복주머니 액자를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모습과 삼삼오오 모여 서로 솜씨를 자랑하는 모습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남미의 열정이 아닌 한글 선생님들의 열정을 마주하며 먼 타국에서 한글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선생님들에게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

 종이는 찢어지지 않을 정도의 팽팽한 긴장이 있을 때 울림이 있다. 한지의 멋스러움과 우수성은 쉬운 선택이 아닌 팽팽하고도 어려운 과정을 걸어갔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아메리카 전 지역에서 한글을 가르치시는 선생님들 또한 존경받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메리카 지역에 한지와 K종이접기를 통해 앞으로 한국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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