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서양화가 한성자-서정학씨, "동아일보91년 사회기여 노고 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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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최고관리자
작성일: 20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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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한성자-서정학씨 “동아일보 91년 사회기여 노고 기립니다”
[2011년 4월 2일] 동아일보 신문지로 만든 작품 3점 본보 기증
동아일보를 재료로 만든 대형 종이조형 작품을 창간 91주년을 기념해 기증한 서양화가 한성자(왼쪽) 서정학 작가. 두 사람은 “우리 사회와 국가를 위해 91년간 각별한 노력을 한 동아일보의 창간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축하하려 했다”고 말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 작가의 작품 ‘축하’는 동아미디어그룹이 발행하는 여러 미디어를 가운데 두고 생일 축하 노래 악보가 그 주위를 춤추는 형태로 화면을 구성한 130호 크기 작품. ‘91’은 50호 크기로 동아일보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 선생의 초상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신문지를 말아 속이 빈 막대 모양으로 만들고 이를 다시 똬리 모양으로 감은 뒤 색깔에 따라 화면에 배치했다.
한 작가는 “동아일보 구성원들의 땀과 정신이 스며 있는 신문 지면을 재료로, 동아일보가 91년간 우리 사회에 기여한 노고를 칭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 작가의 작품 ‘바람이 전하는 말’은 세상 소식을 싣고 오는 바람과 그 소식을 기사화하는 연필, 그 결과 축적된 동아일보의 업적을 형상화한 작품. 신문지를 속이 꽉 찬 막대 모양으로 돌돌 만 뒤 세로 방향으로 잘라 100호 크기의 작품을 구성했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나이테가 있는 나무 조각을 이용한 듯한 느낌을 준다. 서 작가는 “동아일보의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 앞으로도 정론직필의 정신으로 세상 소식을 전해달라는 뜻을 담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두 작가는 종이문화재단 노영혜 이사장의 권유로 종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품을 구상하다 정통 언론으로 종이를 통해 민족의 번영과 민주주의 발전에 공헌해 온 동아일보를 선택해 작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작가 모두 50여 일간 매일 10시간 동안 작업에 몰두해 작품을 완성했다. 작품을 창조하는 과정의 에피소드에 대해 한 작가는 “신문으로 작품을 만들다 보니 날짜가 지난 신문지도 모두 보물로 보여 다른 용도로는 쓸 수가 없었다”며 웃음 지었다. 제작을 하다가 기사에 마음을 뺏겨 종종 신문을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고도 했다. 서 작가는 “동아일보로 만든 작품을 완성할 즈음에 ‘아, 이 작품에는 나의 땀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 애쓴 수많은 사람의 정성이 녹아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감격했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1989년 미국 뉴욕에서 유화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2005년부터 신문을 재료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뉴욕 머서갤러리에서 가진 개인전을 포함해 7번의 개인전과 10회 이상의 단체전을 열었다. 2008년 종이나라 종이문화예술작품 공모대전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서 작가는 1999년 광주 인재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6번의 개인전과 10회 이상의 단체전을 열었다. 주로 해외에서 한지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종이문화예술작품대전에서 국립중앙박물관장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서 작가는 1999년 광주 인재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6번의 개인전과 10회 이상의 단체전을 열었다. 주로 해외에서 한지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종이문화예술작품대전에서 국립중앙박물관장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