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문화재단 후원, 제19회 세계외국인한국어말하기대회 경희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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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문화재단 후원, 제19회 세계외국인한국어말하기대회
경희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려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원장 조현용)과 연합뉴스(대표 박노황)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종이문화재단 세계종이접기연합, 국립중앙박물관, 다문화교류네트워크 등 여러 문화단체가 후원한 제19회 세계외국인한국어말하기대회 본선과 시상식이 지난 12일 경희대학교 크라운관에서 열렸다.
올해 19회를 맞는 이 대회는, 1998년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을 기념해 첫 대회를 치룬 이래 매년 한국어 학습에 대한 외국인들의 동기를 강화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이바지하는 국내 최고 대회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올해는 '한국에 바란다!'와 '한국 문화 체험'이라는 주제로 개최, 43개국 1천325명의 외국인 지원자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15개국 출신 17명이 무대에 올라 무분별한 한국어 사용부터 인종과 국적에 따른 차별, 이른바 '수저 계급론'까지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냈다.
발표 내용, 발음, 태도, 관중 호응도 등을 종합해 평가한 결과 영예의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한국인들의 아시아권 사람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이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한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라힘보보예브 박티요르(우즈베키스탄)씨가 받았다.
최우수상인 경희대학교 총장상과 연합뉴스 사장상은 한국 스스로 롤 모델이 되길 바란다는 ‘한국의 리더쉽’을 발표한 얀나 붸르너(독일)씨와 한국의 사내문화를 주제로 발표한 어너시(미국) 씨가 각각 받았다. 특별상인 국립중앙박물관장상은 한국의 매력을 이야기한 아멜리 주벨(프랑스) 씨가 차지했다. 우수상에 해당하는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상은 콜롬비아에서 온 다니엘라 모레노 무뇨스 양이 수상했다. 무뇨스 양(연세대 재학)은 “저희에게 한국어로 이야기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말을 걸어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발표했다. 또렷또렷한 발음과 액센트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별상(종이문화재단 이사장상)을 받은 다니엘라 모레노 무뇨스(콜롬비아)
대회를 주최한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조현용 원장(종이문화재단 자문위원)은 "이번 행사가 외국인과 한국인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히고, 한국의 발전적인 미래를 함께 그려볼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은 김은주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본부장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선택해 한국 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여러분은 이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친구"라며 "앞으로도 모국과 한국 간 가교 역할을 하면서 국제 우호와 평화에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영혜 이사장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세계 여러 나라의 학생들의 진솔하고 독창적이며 재치 있는 얘기들이 매우 감동적이었다.”면서 “이런 귀한 대회를 19년간 개최해온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